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저차이나가 3일 개최한 ‘넥스트 차이나 온라인 세미나(Next China Online Seminar)’는‘2020 상반기 마켓 동향 및 하반기 운영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2020 상반기 마켓 동향’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은 물론 글로벌 뷰티 시장의 체질 개선이 진행 중라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01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9년 2994억 위안 규모에 이르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하며 중국 통계청 조사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온라인 뷰티 시장은 성장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뷰티 루틴 및 주목할 만한 시장 변화로는 스킨케어 시장 주도, 성숙 시장의 특성 확대 등이 꼽혔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시장 마케팅 키워드로는 ‘마스크’가 언급됐다. 홈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트 상품, 마스크팩은 상승한 반면 클렌저는 하락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착한 성분과 기능을 강조한 더마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졌고 히알루론산에 이어 레티놀 성분도 떠오르고 있다.
이정민 대표는 “중국 온라인 뷰티 시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들은 온라인 뷰티 시장이 앞으로 좋을지 나쁠지가 아닌 그에 대한 준비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 제품의 판매는 상승한 반면 립 제품은 하락했다”며 “가벼워진 메이크업으로 클렌징 니즈가 변화했다는 점도 관심을 갖고 기존 제품의 특성을 강조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불러온 2020 상반기 컨슈머 산업 내 변화와 중국의 유통 채널 전망’ 발표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고정비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효율 및 TV 대비 노출도가 높다. SNS 기반 쇼핑몰의 구매전환율은 8~10% 수준에 이르는 등 높은 구매전환율도 특징이다.
기존에는 온라인 침투가 높은 품목 위주로 판매가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자동차 회사들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관련 플랫폼으로는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타오바오즈보·핀둬둬 등이, 쇼트클립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더우인·콰이쇼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이트댄스의 ‘틱톡(TikTok)’은 일 이용자 수가 8억명으로 추산되며 중국은 물론 미국·인도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바이트댄스는 618 페스티벌에 맞춰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신설하며 틱톡을 마케팅 수단이 아닌 전자상거래를 일으키는 채널로 확장하려고 계획 중이다.
오린아 연구원은 “실제로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은 주요 글로벌 화장품기업들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유통 분야에서는 구매 전환율이 높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채널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올해 광군제를 앞두고 많은 유통상이 온라인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적인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이 기대되는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중국 내 경쟁도 과열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매저차이나 매니저는 ‘K뷰티를 위한 이커머스 판매전략 리뷰’ 발표를 통해 화장품 카테고리별로 적합한 프로모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클렌징 부문에서는 마일듷지만 한번에 메이크업이 지워내는 ‘눈입술얼굴’ 키워드가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스킨케어는 보습을 넘어 안티에이징과 같은 기능성 제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로컬 마스크팩 브랜드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베이스 메이크업에는 파운데이션을 넘어 프라이머·파우더에서도 스킨케어 효과가 포함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색조 메이크업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매트 제품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광군제, 올해 3.8 여성의날, 618 페스티벌에서는 카테고리는 물론 글로벌·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프로모션 판매 전략도 차이를 보였다.
중국 로컬 브랜드는 가성비를 내세운 1+1 구성 전략이 많은 반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는 본품 용량에 육박하는 다량의 샘플을 증정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브러시·퍼프 등 도구를 샘플로 증정하는 브랜드가 늘었고 색조 메이크업 시장에서는 한정판 판매 및 샘플 굿즈 증정 비율이 높았다.
김지현 매니저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커머스 썸네일·타이틀 만으로 소셜 내 바이럴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썸네일에 상품의 모든 정보가 노출될 수 있도록 효능·성분·별명·활용법 등을 담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스킨케어 분야에서는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로컬 브랜드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보습·수분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양한 시장을 세분화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뷰티누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ugust 04, 2020 at 04:00AM
https://ift.tt/39VytJu
중국 소비자, 스킨케어 넘어 메이크업도 '안티에이징' 관심 - 뷰티누리(화장품신문)
https://ift.tt/30yRu1V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