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케어에 신경을 쓴다는 첫 번째 증거는 한 브랜드의 같은 라인으로 두세 가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소모하는 진도는 균일하지 않다. 다른 브랜드, 다른 라인의 제품을 섞어 사용해도 아무 문제 없는 것일까?
토너와 모이스처 그리고 에센스 등 최소 서너 가지 제품을 아침, 저녁으로 바르다 보면 가장 먼저 토너가 바닥을 드러낸다. 세럼이나 에센스는 눈에 띄게 줄어들어도 로션이나 크림은 그대로인 경우도 많다.
새 제품은 다른 브랜드 것을 써보고 싶은데, 조금 망설여진다. 혹시 효능이나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어서. 정답부터 말하면, 그런 것은 없다. 하지만 한 브랜드, 같은 라인의 제품을 사용할 때의 장점은 있다. 기초 제품은 다음 단계에서 바르는 제품이 더 잘 흡수되고 잘 발리도록 돕는 역할도 중요한데 같은 성분과 발림성을 가진 라인이 좀 더 쉽고 빠를 것이다. 또 효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정 성분의 효능이나 효과를 내세우는 경우, 예를 들어 티트리 오일 성분으로 진정과 디톡스, 염증 완화를 기대한다면 두세 가지 제품을 겹쳐 바르면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 주목받는 비건 화장품이나 천연소재, 자연성분 화장품은 피부에 바른 뒤 밀리지 않을 만큼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이 때 다른 브랜드 제품을 덧바르면 밀리거나 들뜨기 쉽다. 또 ‘내성’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사용자가 느끼는 드라마틱한 만족감은 어느 정도 잦아들게 마련이다. 미백이나 탄력에 대한 사용감은 더욱 그렇다. 그리고 한 병을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3, 4개월 정도인데 이는 사실 지루하다. 적당한 주기로 사용 제품을 바꿔주면 꾸준한 케어에 도움이 된다. 다른 브랜드와 라인의 제품을 섞어 사용할 때 더 안전한 궁합도 있다. 일단 유분기가 많은 단계는 통일하는 것이 편하다. 세럼이나 에센스, 영양크림이나 나이트 제품 등이다. 질감과 흡수감 때문이지만 효능도 포함된다. 대개 이 단계는 안티에이징이나 리프팅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토너는 자유롭게 선택한다. 대용량으로 아침, 저녁으로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아이크림은 토너나 세럼 등 전후 제품 중 하나를 택해 통일한다. 자외선 차단제도 자유롭게 선택한다. 하지만 밀림이나 백탁 현상이 있으면 일단 전 단계와 시간차를 더 늘리고, 전 단계 제품 사용량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량을 조금씩 줄여본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자외선 차단제를 다른 것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 여름철 남성의 기초 케어는 토너와 모이스처, 자외선 차단제라는 단순한 스텝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아이제품이나 에센스 혹은 세럼이 추가되는데, 자칫 이 모든 제품들이 제각각 다른 브랜드, 다른 라인으로 구성되기 쉽다. 이 중 두세 개는 같은 라인으로 통일하면 상승효과가 있다. 또 한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은 성분 구성이 비슷하다. 다른 라인이라도 밀림과 들뜸, 백탁 현상은 동일하게 느껴질 수 있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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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37호 (20.07.1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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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9, 2020 at 02:1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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